1.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줄거리
어느 날 밤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빌딩의 한 방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 말로이는 루이스라는 인물과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루이스는 200년을 넘게 살아온 뱀파이어였습니다. 그는 아내와 자식을 잃고는 절망에 빠져 죽음을 갈망했지만 레스타트라는 뱀파이어의 피를 마시고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뱀파이어로서의 삶은 죽음과 고통이 없고 영원한 젊음을 이어갈 수 있으나 신선한 피를 마시지 못한다면 단 하루도 살아가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뱀파이어가 되었지만 인간이던 시절을 생각하며 사람의 피를 마시지 않고 지내오던 루이스는 어느 날 부모를 잃은 고아 소녀 클로디아를 만나게 됩니다.
레스타트는 자식을 잃어 슬퍼하던 루이스의 마음을 생각하고 클로디아에게도 자신의 피를 나눠주어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듭니다. 이렇게 셋이 가족이 되어 30년이 넘도록 함께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 아이인 상태로 머물러 있던 클로디아는 자신의 변함없는 삶에 방황하게 됩니다. 클로디아는 이러한 삶을 안겨준 레스타트에 반항하여 그를 죽이고 루이스도 그녀를 위해 레스타트를 죽이는데 함께하게 됩니다. 이후 클로디아와 루이스는 프랑스 파리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알망드라는 뱀파이어가 이끄는 뱀파이어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클로디아와 루이스가 레스타트를 죽였다는 이유로 클로디아를 죽이고 루이스는 관에 가두게 됩니다.
클로디아가 죽었다는 사실에 루이스는 절망감과 분노에 빠지게 됩니다. 루이스는 알망드를 제외하고 나머지 뱀파이어들을 죽이며 클로디아의 복수를 합니다.
루이스는 뱀파이어로서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고통이 가득하다는 사실에서 자신의 인간성을 확인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됩니다. 루이스에게 겁을 먹고 도망가던 라디오 방송 작가 말로이는 부활하게 된 레스타트에게 피를 빨리게 됩니다.
레스타트가 다시 되살아났단 사실은 또 다른 존재의 뱀파이어, 또 다른 루이스의 시작을 알리는 것입니다.
2.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관한 이야기들
이 작품은 개봉 후 오스카상 미술상과 음악상 후보에도 오르며 평단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클로디아를 연기한 커스틴 던스트가 12살의 나이에 골든 글러브 여우조연상에 지명되기도 했습니다.
톰 크루즈, 브래드 피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외모가 출중한 배우들이 뱀파이어를 연기하게 되면서 뱀파이어의 기존의 야만적이고 잔인한 이미지를 매혹적이고 환상적인 것으로 바꾸는 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레스타트와 루이스의 관계에서 동성애적 특징들이 보였는데 당시에 국내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 금기시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997년 KBS에서 방영되었으며 2000년에 DVD로, 2008년에는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습니다.
무삭제판에서는 프랑스 배우이자 작가, 영화감독인 로 마르사의 전신이 노출되는 장면이 있었으나 KBS에서 방영할 때는 이 부분을 삭제했습니다.
극 중 클로디아는 원래 줄리아 스타일스가 하기로 결정되어 있었으나 검증되지 않은 신인이란 이유로 인해 커스틴 던스트가 맡게 되었습니다.
원작 작가인 앤 라이스는 레스타트 역을 톰 그루즈가 하는 것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당시 청춘스타 이미지를 가진 톰 크루즈가 창백하고 피폐한 뱀파이어의 느낌을 잘 살리지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을 것을 밀어붙였고 톰 크루즈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완전한 레스타트가 되어 캐스팅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앤 라이스는 이후 톰 크루즈에게 전화를 걸어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직접 신문 지면에 광고를 내서 톰 크루즈에 대한 사과와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3.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대한 나의 느낌
이 작품을 보고 나서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그냥 외모만 출중한 것이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굉장한 재능을 지닌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이 영화를 <파이트 클럽>이란 작품과 비슷한 시기에 보게 되면서 브래드 피트가 맡은 역할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무래도 클로디아 역을 맡은 커스틴 던스트였습니다. 아역의 연기를 보면서 충격적이라는 느낌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옆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화면 밖으로 그녀의 에너지인지 아우라인지 모를 강한 느낌이 뿜어져 나온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이미지를 받았습니다. 아직까지도 아역의 연기를 보면서 그녀가 주었던 충격 이상의 느낌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