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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에 빠지게 된 이유, 영화 <살인의 추억>

by Monup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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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1. <살인의 추억> 줄거리

1987년 경기도 화성군, 젊은 여인이 죽은 채로 발견됩니다. 2개월 후 비슷한 방식의 강간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사건이 일어났던 주변의 사람들은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의 공포에 빠지게 됩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됩니다. 수사본부의 구희봉 반장의 지휘 아래 이 지역 출신인 형사 박두만과 조용구 그리고 서울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이 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박두만은 논리적인 수사 전개보다는 자신만의 감에 의존하여 동네 양아치들을 찾아다니며 자백을 강요합니다. 반면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면밀히 분석하여 사건을 풀어가려고 노력합니다. 처음부터 둘은 서로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다투게 됩니다.

용의자가 검거된 후 사건이 마무리되어 보였지만 매스컴이 주목한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주장합니다. 현장은 난장판이 되고 구희봉 반장은 파면 당하게 됩니다.

수사진이 아무리 자세히 조사를 하여도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범인은 범행 도구를 모두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물건들을 이용했고 작은 단서나 흔적조차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이 투입되면서 수사에 진전이 있기 시작합니다. 박두만은 현장에 작은 증거도 남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동네 주변의 절과 목욕탕에서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섭니다. 사건 파일을 살펴보던 서태윤은 비가 올 때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피해자가 된다는 공통점을 발견해냅니다.

범인에게 먼저 다가가기로 결정한 형사들은 비 오는 밤에 빨간 옷을 입은 여경을 미끼로 함정수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음 날 다른 일반인 여자가 피해자로 발견됩니다. 사건은 다시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되고 언론에서는 사건을 맡은 형사들의 무능을 보도하며 형사들을 더욱 압박하게 됩니다.

 

 

2. <살인의 추억> 흥행과 그 밖의 이야기

2003년 4월 25일에 개봉하여 525만 5,376명의 관객이 이 영화를 보았고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국 스릴러 장르 영화에서 10년 동안 흥행 1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2013년 영화 <숨바꼭질>이 이 기록을 넘어서게 되지만 영화적인 평가에 있어서는 <살인의 추억>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에게는 서서히 잊혀 가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2006년 영화 <괴물>을 선보이며 21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용의자 역할을 한 배우 박해일의 대중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하게 됩니다.

영화의 제목을 정할 때 연극 원제인 <날 보러 와요>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너는 자수하지 않으면 사지가 썩어 죽는다."를 영화 제목으로 추천했다고 합니다. 이 제목은 영화 초반에 서태윤이 등장할 때 보이는 허수아비에 쓰여 있는 문구로 활용됩니다.

개봉 전에 내부 시사회를 진행했는데 투자자 중 한 곳에서 영화가 이상하다는 이유를 들어 투자금을 다시 회수해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작사와 봉준호 감독 및 스태프들은 걱정을 한 채로 영화를 개봉하게 되었는데 흥행도 하고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아 놀랐다고 합니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작품의 엔딩을 어떠한 인물이 신문을 보다가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 속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것으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당시에 잡히지 않았던 범인이 우리들 주변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를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정말 유명한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는 배우 송강호의 애드리브였다고 합니다.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대사는 "그런 짓을 하고도 밥이 넘어가냐?"였다고 합니다. 이 장면이 있던 기찻길 격투 장면은 살수차를 동원해서 계속 물을 뿌려가며 촬영한 장면이라 배우들이 너무 힘들어했고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아 후시 녹음을 한 것입니다. 

두 번째 피해자의 현장을 정리하는 장면에서 약 2분짜리 롱 테이크 장면이 이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철저하게 계산하여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구희봉 반장 역에 배우 변희봉, 박현규 역에 배우 박해일인 것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할 단계에서부터 정해진 것이었다고 합니다.

 

 

3.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난 후의 생각

영화를 좋아한 친구가  <살인의 추억>을 꼭 보라고 추천을 하던 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내용 자체가 당시에 끌리지 않아 보기를 미루었습니다. 그러다가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영화에서 다룬 사건의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마주할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느꼈을 때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영화라는 것을 단순히 즐기는 콘텐츠로 생각했지만 이후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종합 예술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으로써 영화라는 것에 진지하게 깊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 그리고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한 스태프들의 노력 등 하나하나 뜯어보며 제대로 영화를 즐기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영화 관련 수업을 들었던 당시에 그동안의 한국 영화 중에서 10개의 작품을 고른다면 그 안에 이 작품이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기생충>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생충>보다도 <살인의 추억>이 영화적인 연출력과 재미에서 조금은 더 뛰어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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