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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by Monup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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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1. <바닷마을 다이어리> 줄거리

15년 전 자매들의 아버지는 가족을 떠나고 다른 여자와 가정을 이룹니다. 아버지는 두 번째 부인과 사별하고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됩니다. 자매들의 어머니도 그들을 버리고 집을 떠납니다. 바닷가 마을인 가마쿠라의 오래된 집에서 세 딸만 살게 됩니다. 어느 날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세 딸인 사치, 요시노, 치카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자매들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 여동생인 스즈를 만나게 됩니다. 스즈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둘째 부인 사이의 딸로, 맏딸인 사치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스즈가 신경 쓰이게 됩니다. 아버지 없이 그녀의 어머니와 둘만 있게 된 스즈에게서 어린 시절 부모 없이 홀로 동생들을 챙기며 지냈던 자신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사치는 스즈에게 자신들과 함께 지내는 건 어떤지 제안하게 되고 스즈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언니들과 지내기 위해 가마쿠라의 오래된 집으로 오게 됩니다.

세 자매는 자신들의 가정을 불행하게 만든 아버지와 바람난 여자의 딸인 스즈와 갈등 없이 지내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네 자매는 각자가 아버지에 대해 가진 서로 다른 기억들을 공유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네 자매는 그렇게 부모가 없었던 시간들로 인해 받았던 상처들을 극복해 나가며 한 가족이 되어 나아갑니다.

 

 

2.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관하여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의 만화가 원작인 작품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의해 실사 영화화로 결정되고 2015년 6월 13일에 개봉하게 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말하길 이 작품은 감독으로 캐스팅되어 진행하게 된 작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본인이 원작인 만화의 팬이기에 영화로 만드는 것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혀 진행하게 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과 같은 작품이 감독으로 캐스팅되어 진행하게 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만화를 읽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화를 결정하고 나서 2013년 여름부터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해 2014년 5월 27일에 발표했습니다. 촬영은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해 마무리했습니다.

주변의 반응과는 달리 감독 본인은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흥행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봉 후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할 정도로 상당한 흥행과 함께 2015년 일본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당시 러브 라이브란 애니메이션 극장판에 밀려서 일본 박스오피스 2위를 하게 것입니다. 캐스팅을 포함해 여러 가지로 공들인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에 밀린 결과에 영화 평론가들이 상당히 놀랐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중심이 되는 '네 자매' 역에 당대 일본 톱 여배우들인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히로세 스즈가 연기했습니다. 좋은 연기를 보여준 조연급 출연진들까지 좀처럼 한 작품에서 함께 하기 드문 정도의 배우들이 모인 호화 캐스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2015년 제20회 부산 국제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 초청되어 선보이게 됩니다. 그 뒤 2015년 12월 17일에 국내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되었습니다.

 

 

3. <바닷마을 다이어리> 후기

먼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과장 없는 마을의 분위기와 일상의 모습이었습니다. 어쩌면 어떠한 사건도 없이 그토록 평온한 모습들이 극적으로 연출된 상황이며 영화 속이기 때문에 가능한 세상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작품 안에서 네 자매에게는 상처가 되는 현실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상업영화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극적인 위기나 사건이 없는 구성에서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편하지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주인공들의 생각을 듣고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였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어느 날 혼자가 아닌 소중한 사람과 함께 주말에 편안하게 보면 또 좋을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상업영화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자극적인 작품들이 많이 양산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작품들이 자주 선보이길 개인적으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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