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실리 2km> 줄거리
석태는 조직의 비싼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도망가게 됩니다. 석태는 산에 있는 도로를 지나가다가 정체 모를 무언가가 갑자기 도로 위에 나타나고 이를 보고 놀라 사고를 내게 됩니다. 석태는 어쩔 수 없이 이곳의 근처에 있는 시실리라는 마을에 가게 됩니다. 석태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에 마을 주민의 낚시 장난에 급히 화장실을 나오려다가 귀신을 보고 기절하게 됩니다. 기절한 석택를 발견한 주민들은 석태가 죽은 줄 알고 그가 가진 다이아몬드를 챙기고자 그를 숨기기로 합니다.
다이아몬드를 들고 달아난 석태를 쫓아온 조직의 양이와 부하들은 시실리 마을로 들어오게 되고 주민들을 압박하며 잠시 지내게 됩니다.
양이와 부하들은 시실리에서 지내면서 묘한 일들을 겪게 되고 이 마을이 보통의 마을과는 뭔가 다른 것을 느낍니다.
시실리 마을의 주민들은 석태의 위치를 알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숨겼습니다. 양이가 석태의 양말을 발견하고 주민들에게 석태가 있는 곳을 계속해서 물어보지만 주민들은 제대로 대답하지 않습니다.
양이와 부하들은 조직의 보스에게 시실리 주민들을 묻어 버리라는 명령을 받고 주민들을 묻으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비명소리를 듣게 됩니다. 석태는 벼락을 맞아 죽게 되고 다이아몬드를 발견하여 조직원들은 시실리 주민들을 풀어주게 됩니다.
시실리 주문들은 양이와 부하들에게서 다이아몬드를 다시 되찾기 위해 준비합니다.
다이아몬드를 뺏으려는 주민들을 피해 도망치다가 양이는 절벽에서 뛰어내립니다. 그리고 폐교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귀신 송이를 만나게 됩니다.
양이는 송이를 통해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시실리의 사람들은 사실 전과자였으며 갈 곳이 없던 이들을 원장이 챙겨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원장을 배신하고 송이를 죽이게 됩니다. 폐교는 원래 이곳에 살던 주민들과 원장이 지내던 곳이었습니다. 송이는 억울한 마음에 세상을 뜨지 못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곳에 남아있었습니다. 양이는 송이의 이야기를 듣고 복수해 주기로 결정하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 침임한 양이를 저승사자가 끌고 가려 합니다. 양이는 저승사자에게서 탈출하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다이아몬드를 빼앗기게 됩니다. 양이가 죽을 위기에 놓이자 송이는 석태의 시신에 빙의해 마을 사람들과 맞서 싸우지만 불경에 의해 강제로 제령 당하게 됩니다.
양이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들에게 서울에 있는 조직의 사무실에 더 많은 다이아몬드가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양이와 부하들을 시멘트에 묻고 서울로 향합니다. 양이와 부하들은 시멘트가 완전히 굳어지기 전에 빠져나오게 됩니다. 제령 상태에서 풀려난 송이는 두식의 몸에 빙의해 난폭운전을 합니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송이가 죽었던 장소로 추락해 몰살당하게 됩니다.
시실리를 빠져나온 양이는 시실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세상에 알리고 송이의 무덤을 옮겨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러 은혜를 갚게 됩니다.
2. <시실리 2Km>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의 제목인 '시실리'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아니라 지어낸 마을 이름으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을 의미합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지 19년이 흘렀지만 일부 한국 영화 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00년 초중반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숨은 명작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임창정과 최원영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에서 함께 했었고 그 후 이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2002년 <색즉시공>이란 작품에서 최원영이 임창정의 대학교 친구 역할을 하며 만난 적이 있습니다.
권오증이 연기한 석태가 시실리 마을에 들어갈 때 사용되는 배경음악은 CJ 엔터테인먼트의 인트로 영상에 나오는 음악인데 이 작품의 배급사는 '쇼박스'입니다.
안내상과 우현은 연세대학교 신학과 동문으로 실제로 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촬영 장소와 주 배경이 되는 곳은 충청북도 단양군입니다. 그 외는 서울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과 전라남도 순천시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이 작품 개봉 한 달 뒤에 또 다른 코믹 호러 영화인 '귀신이 산다'가 개봉했습니다. 귀신이 산다가 추석 연휴의 영향을 받아 더 흥행을 하게 되지만 영화적인 평가는 시실리 2Km가 더 좋게 받았습니다.
코믹스러운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배신자의 끝이 어떤 식으로 처참하게 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조직에서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도망간 석태는 시실리 마을 사람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원장과 송이를 배신한 마을 사람들은 빙의한 송이에 의해 차 사고로 몰살당한다는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 이 작품을 '속거나 속이거나'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해서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임창정이 연기한 주인공을 진백림이 하게 됩니다.
3. <시실리 2Km> 후기
이 작품의 코믹한 유머와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한데 그것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영화가 한국 최초로 디지털 촬영으로 진행된 작품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디지털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더욱 다양한 연기적인 시도와 여러 가지 애드리브가 가능했기 때문에 이 영화의 장점인 코믹성을 더욱 살리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필름 촬영에서 디지털 촬영으로 넘어간 이유만으로도 이 작품은 한국 영화계에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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