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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스릴러의 완벽한 유전자 조합, 영화 <가타카>

by Monup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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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1. <가타카> 줄거리

가까운 미래, 제롬 머로우는 큰 키에 뛰어난 외모, 우주 과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침착함, 그리고 완벽한 우성인자를 갖춘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의 가장 우수한 인재입니다. 토성으로의 비행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는 그는 사실 과거엔 우주 비행은 할 수 없는 부적격자 빈센트 프리만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태어난 빈센트의 운명은 심장 질환과 범죄자가 될 확률을 가졌고, 31살에 생을 마감하는 것이었습니다. 빈센트의 운명에 절망한 부모는 시험관 수정을 이용해 무결점의 유전인자를 지닌 그의 동생 안톤을 낳게 됩니다.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큰 관심을 지닌 빈센트는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을 꿈꿉니다. 성인이 된 빈센트는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한 모든 시험과 면접에서 통과할 수 없는 자신의 운명과 마주하고 집을 떠나갑니다. 빈센트는 동생과의 수영시합에서 익사할 뻔한 동생을 구하는 경험을 통해 힘은 육체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집을 나와 생계를 위해 청소부 생활을 하던 빈센트는 어느 날 최고의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의 청소부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예견된 미래에 순응하길 거부하고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섭니다. 빈센트는 유전학적으로 열성인 사람들에게 가짜 증명서를 판매하는 DNA 중개인 게르만을 통해 자신의 우성인자를 판매하고자 하는 유진 머로우를 알게 됩니다. 유진의 유전학적 우성인자를 활용한다면 빈센트가 계속해서 꿈꿔 왔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빈센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피 한 방울, 피부 한 조각, 타액으로 인간를 판별하는 사회를 속여야 했습니다. 빈센트는 자신의 열성인자를 감추기 위해 그의 근시안을 해결하고, 유진과 같은 키로 만들기 위해 고통스럽고 고문 같은 수술을 극복해 내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유진 머로우와 빈센트 프리만이 하나가 되어 제롬 머로우라는 존재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후 빈센트는 제롬 머로우가 되어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가타카에 입사했고 이곳에서 함께 근무하는 아이린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2. <가타카> 제작에 관련된 이야기들

이 영화에 제작비 3600만 달러가 투자되었습니다. 1997년 당시엔 CG가 발달하지 않은 이유에서인지 세트장과 미술에 상당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재평가를 받게 되고 현재는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26년 전에 제작된 영화지만 촌스럽지 않고 미래지향보다도 고전적 디자인을 채택했음에도 미래 세계의 세련됨을 잘 담아냈다는 평이 있습니다. 영화상에서 사용되는 자동차나 의복들을 살펴보면 클래식한 복고 스타일이며 사용되는 휴대용 단말기의 디자인도 매우 투박한 편입니다. 영화에서 오늘날보다 더 뛰어난 기술로 표현되는 것은 부모의 우월한 유전자만을 선택하여 수정란을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유전자를 판별하는 도구, 먼 행성도 1년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우주비행술이 있습니다. 우주선이 작동되는 메카닉적인 시스템이나 유전공학 기술을 비주얼적으로 표현하는 효과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에 주목할 수 있도록 감독의 의도가 담긴 연출로 보입니다. 표현의 절제에도 불구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성공했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복고적인 스타일을 사용하는 상류층의 오만한 이미지 또한 잘 구현해냈습니다.

이 작품 속에서 사용된 복고풍의 스타일은 SF 영화의 전성기인 1950~1960년대의 콘셉트를 빌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 속 각종 설정들이 1950년대 시대 속에서 상상한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보편적인 미국의 사무실 풍경과 유사한 느낌으로 세트장이 구성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제목 가타카(Gattaca)의 스펠링은 DNA 구성요소인 아데닌의 A, 티민의 T, 구아닌의 G, 시토신의 C의 조합으로 구성된 것입니다. 또한 오프닝 크레디트에서 제작진들의 이름에 A, G, T, C가 들어가 있는 경우 이 알파벳들만 굵은 볼드체가 적용되어 보입니다.

 

 

3. <가타카>를 본 후 개인적인 생각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환경과 집단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 존재입니다. 한 사회 속에서 성장한 개인이 사회가 정해 놓은 규칙을 이겨내고 주체적인 자기의식을 갖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빈센트는 본인의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을 이겨내고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자신의 의지를 결코 꺾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빈센트의 신체는 상대적으로 다른 이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 열성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의지를 가진 빈센트는 오히려 많은 이들보다 뛰어난 초인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빈센트의 모습을 보면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며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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